검찰이 큰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어머니 박모(42)씨 행동·심리를 분석조사한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대검찰청 행동·심리분석팀이 17일 박씨를 대상으로 행동·심리 분석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행동·심리분석조사는 피의자 답변내용, 태도, 언행, 표정변화 등을 보고 그동안 진술의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것이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용카드 돌려막기로 10억원 정도의 빚을 지게 돼 가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지청 관계자는 “범행에 가담한 박 씨와 친구 백모(42·여)·집주인 이모(45·여)씨 진술이 일치하고 있어 공소유지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박씨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한 점을 고려, 행동·심리분석조사를 실시해 공소유지 보강자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가 행동·심리분석을 받게 됨에 따라 시신 암매장 장소인 경기도 광주 야산과 큰딸이 사망한 장소인 경기도 용인 아파트에 대한 경찰의 현장검증은 하루 미뤄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고성경찰서는 당초 박씨를 빼고 백씨와 이씨를 대상으로 17일 현장검증을 실시하려고 했으나 18일 3명 모두를 대상으로 현장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19일 오전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고성 큰딸 암매장 친모 18일 현장검증…친모 “10억 빚져 가출”
입력 2016-02-17 10:04 수정 2016-02-17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