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인 16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광명성절에 즈음해 2월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의 참배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2014년과 2015년에는 16일 0시에 참배한 것으로 당일 보도됐다.
이들 매체는 김 제1위원장이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방문해 리설주와 함께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비치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고귀한 혁명생애와 불멸의 업적을 감회깊이 돌이켜보셨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 동지께서는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천만가지 국사를 오직 장군님의 뜻대로 장군님식대로 해나감으로써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반드시 이룩하고야 말 불타는 맹세를 다지시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위대한 장군님께서 온 겨레의 갈망속에 백두광명성으로 높이 솟아오르신 것은 주체혁명위업의 창창한 미래가 펼쳐진 조선의 대통운이었으며 인류자주위업의 밝은 앞날을 기약해준 세계사적 사변"이라고 찬양했다.
앞서 16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인사들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명단에 김 제1위원장이 빠지면서 일각에서는 그가 올해는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김정은,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시간 미공개” 왜?
입력 2016-02-17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