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돌변 택시승객 흉기 위협

입력 2016-02-17 08:44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타고 가던 택시를 빼앗아 타지에서 영업을 하려고 택시기사를 위협한 혐의(특수강도미수)로 박모(51)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4일 오전 4시쯤 택시를 타고 가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서 택시기사 김모(64)씨에게 차를 세우라고 한 뒤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차량을 내놓으라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생명의 위협을 느낀 김씨가 손으로 망치를 맞잡은 채 500여m를 더 운전하다 차량이 도로 3m 아래 농수로로 추락하자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도망치는 김씨를 향해 흉기를 들고 뒤쫓았으나 김씨가 인근 야산에 숨어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박씨가 택시를 빠져나오면서 흘린 도장에 새겨진 이름을 단서로 사는 곳을 알아내 마산회원구 자택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빼앗은 택시로 부산에서 영업을 해 돈을 벌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