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강한 어조로 ‘비토’를 한 것이어서 트럼프의 대선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휴양지인 서니랜즈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미·아세안 정상회의가 폐막한 직후 기자회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것은 내가 미국 국민들에 엄청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이 진지한 일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것은 토크쇼나 리얼리티 쇼를 진행하는 게 아니다”면서 “이것은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이 아니며 매우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오바마 "트럼프, 대통령 안될것…리얼리티쇼 아냐"
입력 2016-02-17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