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합의 실패에 따라 국제유가 WTI 1.36%↓

입력 2016-02-17 08:38

4개 산유국의 산유량 동결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오히려 하락했다. 감산이 아니라 동결에 합의한 것이어서 유가가 계속 저가 상태로 머물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아울러 그만큼 감산이 어려운 것임을 새삼 깨닫게 해줬기에 유가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40센트(1.36%) 떨어진 배럴당 29.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13달러(3.38%) 내린 배럴당 32.2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세계 1·2위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카타르와 베네수엘라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지난달 11일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전격으로 합의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