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니는 17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1대 1로 맞선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동료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28·아르헨티나)가 페널티박스 안을 향해 전방으로 넘긴 침투 패스를 오른발로 때려 첼시의 골문을 열었다.
카바니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그라운드를 질주했다. 골라인부터 하프라인까지 달렸다. 이 과정에서 파리 생제르망 선수 2명이 부둥켜안을 자세를 취했지만 카바니는 이리저리 피해 하프라인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주저앉았다. 뒤늦게 달려온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29·브라질)가 카바니의 목을 끌어안고 넘어뜨려 가장 먼저 안기는 ‘행운’을 얻었다.
축구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카바니가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지나친 동료들의 무안한 상황이 열광하는 파르크 데 프랑스의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면서 축구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축구팬들은 SNS에서 “한 명쯤은 안길 법도 했다” “카바니를 안을 준비를 했던 동료는 상처를 받았겠다”고 했다.
카바니의 득점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파리 생제르망은 2대 1로 승리했다. 파리 생제르망은 다음달 10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으로 진출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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