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지만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센트(1.36%) 떨어진 배럴당 29.0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는 전날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13달러(3.38%) 내려간 배럴당 32.2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세계 1~2위 석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카타르, 베네수엘라는 카타르 도하에서 지난달 11일 수준의 산유량 동결을 합의했다. 산유량 제한 합의는 15년 만에 처음이어서 국제유가 정상화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31.53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3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상승세는 금세 꺾였다.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로 시장으로 뛰어든 이란이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에 빠져 생산량 증가의 여지를 남긴 점이 투자 심리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산유량 동결 합의“ 국제유가 되레 하락… 왜?
입력 2016-02-17 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