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장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우먼 김숙이 방송계의 대표 가부장 캐릭터인 장동민을 만나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장동민은 김숙에게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금방 잘못 될 것 같다는 독설로 선제공격했다. 김숙은 어디 남자가 평가질이냐는 발언으로 반격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를 부탁해’는 16일 방송된 첫회에서 개그맨 장동민과 유상무를 게스트로 초대해 토크를 진행했다.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하 최고의 사랑)에서 가모장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숙은 가부장적인 캐릭터로 방송 이미지를 굳힌 장동민과 만나 남다른 캐미를 선보였다.
첫 방송에선 개그우먼으로 구성된 5명의 MC들이 자신의 유행어를 뽐냈다. 그 과정에서 김숙은 과거 난다김 캐릭터를 소화하며 유행시켰던 말과 최근 최고의 사랑을 통해 각광받고 있는 가모장적 발언들을 선보였다.
김숙은 “요즘은 조신하게 살림하는 남자, 어디 남자가 크게 웃어, 남자의 화나는 소리가 담장을 집안의 패가 망신해라는 말”이라고 소개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개그우먼 안영미는 장동민과 김숙을 가리키며 “나는 이렇게 둘이 살았으면 좋겠다”며 분위기를 띄웠고 이에 김숙은 “얼마나 싸울까?”라는 추측을 내놓으며 웃었다.
그러자 장동민은 능청스럽게 웃으며 “금방 잘 못 될 거 같은데”라는 독설을 날렸다. 격분한 김숙이 왜냐고 물었고 장동민은 “자신도 그런 말 하다가 잘못됐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숙은 자신의 입을 가리며 장동민의 조언을 듣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숙은 곧바로 삿대질을 하며 “어디 남자가 평가질이야”라며 호통쳤다. 장동민도 지지 않고 “알았어. 내가 다 기억해 놨다가…”라는 말로 응수했다. 이를 보던 송은희는 “고소각”이라며 맞대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선 장동민, 유상무가 게스트로 나타나자 5명의 여성 MC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거침없는 발언과 촬영장 이탈 등으로 현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특히 김숙은 “제작진이 양아치냐?”며 거친 항의를 했고 다른 진행자들도 녹화를 보이콧 해야 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마녀를 부탁해’는 대한민국 대표 개그우먼 송은이, 김숙, 이국주, 안영미, 박나래가 진행하는 남자요리토크쇼로 평소 이상형이었던 남자 게스트를 초대해 방송에서는 다루지 못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심 가득한 신개념 예능프로그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드디어 만났다!” 가모장 김숙과 가부장 장동민 신경전 ‘찌릿’
입력 2016-02-17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