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맨마운틴 유나이티드?… 맨 vs 팻 리그 킥오프

입력 2016-02-17 00:07
사진=pixabay
사진=맨벌서스팻닷컴
육중한 남성들이 공을 찹니다. 영국 버밍행 부근 구장입니다. 야간에 조명을 켜놓고 좋아하는 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빕니다. 빨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운동복이지만, 몸 만보면 맨 ‘마운틴’ 유나이티드로 바꿔 부를 만 합니다. 비디오뉴스 에이전시 Ruptly TV가 16일 유튜브에 공유한 영상입니다.

축구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치는 영국에서 시작된 이 리그 이름은 우리말로는 ‘인간 대 지방’ 리그입니다. 영문으로 읽어야 제 맛인데 ‘맨 벌서스 팻(Man vs Fat) 리그’입니다. 체질량을 나타내는 BMI 지수 30 이상인 선수만 참여 가능합니다. 자신의 몸무게 ㎏ 숫자를, ㎝가 아닌 m 길이 키를 제곱해 나눈 수치입니다. BMI 30 이상은 중증도 비만을 가리킵니다.

리그는 체지방과 싸운다는 취지에 맞게 승패에 따른 스코어뿐만 아니라 경기를 뛰며 얼마만큼 체중을 감량했는지도 스코어로 환산합니다. 14주 동안 진행됩니다. 비용도 무료입니다. 축구는 하고 싶었지만, 무거운 몸 때문에 주저했던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웬만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새벽이면 조기축구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만, 이런 리그도 도입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영국에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우먼 vs 팻 리그’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