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개성공단 폐쇄 관련 좌담회 열어

입력 2016-02-16 16:53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으로 한반도 정세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남북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사진).

발제자로 나선 서보혁 서울대 통일연구원 교수는 “긴장 완화와 대화 분위기 조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북한을 자극하거나 반평화적 언동을 규탄해야 한다”며 “안보 이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들은 화해나 역지사지의 자세를 바탕으로 이 문제의 해법을 성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3·1절을 앞두고 남북한 교회가 공동기도문을 작성하거나 각각의 자리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좌담회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한 업체 대표는 “정부를 믿고 개성공단에 들어갔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개성에 있는 물건을 하나도 못 가지고 돌아왔다”며 “정부가 입주 기업들을 상대로 조속한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