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안정적’

입력 2016-02-16 16:02
무디스, S&P, 피치 등 세계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연달아 공개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들 신용평가기관들이 개성공단 폐쇄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다소 부정적일 수 있지만 국가신용등급이나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S&P와 피치에서 한국의 등급은 AA-(안정적)다. 무디스는 한국에 동일한 수준의 Aa2(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신용평가기관들은 최근 개성공단 폐쇄가 지정학적 위험을 다소 고조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의 긴장사태들과 차이가 없고 한국 및 한국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견고한 한미동맹과 남·북의 직접적 충돌을 억제하려는 중국의 영향력으로 남북간 충돌은 실제로 발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실제충돌이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이번 사태도 과거에 반복됐던 패턴의 일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은 2013년에도 폐쇄된 적이 있고 천안함 사건 등 과거에도 훨씬 더 심각한 사태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S&P 역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이 한국의 금융시장이나 경제 활동에 일시적 영향만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은 견조한 경제적 펀더멘털로 이전에도 남북간 긴장사태를 극복해 왔고 1997년 이후 지속돼온 경상수지 흑자로 자본유출입 변동에 대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근거로 최근 북한이 야기한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안정추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최근 북한이 야기한 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견조한 경제적 펀더멘털을 강조하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국제신용평가기관, 해외투자자 및 외신 등에 상황변화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