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53)은 애완 낙지 사무엘을 어떻게 보관하고 있을까. 사무엘에게 특실이 생겼다.
코난의 어시스턴트 애런 블레어는 16일 인스타그램에 ‘사무엘, 매우 중요한 낙지(SAMUEL, Very important octopus)’라고 문구를 적은 상자를 공개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수족관 운영사로부터 제공을 받은 해양생물 수송용 상자다.
코난은 지난 15일 서울의 한 수산시장에서 낙지를 구입했다. 식용이 아닌 애완용이었다. 코난은 봉지에 담은 낙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이름을 사무엘로 지었다”고 했다. 산낙지를 먹는 한국식 음식문화를 개그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저녁 또는 이날 점심시간 낙지볶음이나 해물탕으로 조리돼 누군가의 식탁에 올라갔을지도 모를 사무엘은 코난의 손에 들려 극적인 삶의 변화를 맞았다. 사무엘은 봉지에서 상자로 옮겨졌다. 코난의 한국 체류기간과 동안 상자에서 지낼 것으로 보인다.
블랙코미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코난의 특성상 미국으로 돌아간 뒤 TBS 토크쇼 코난쇼에서 사무엘을 소개할 가능성도 있다. 코난의 팬들은 “누군가에게 팔리기만 기다리던 낙지의 가장 극적인 낙생역전” “코난을 따라 미국으로 갈 수 있는 사무엘이 되고 싶다”며 부러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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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 낙지 코난쇼 출연?”… 봉지에서 ‘특실’로 옮긴 사무엘
입력 2016-02-16 14:04 수정 2016-02-16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