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떠난 첫 실크로드 열차 17일 만에 이란 도착

중국에서 17일 전에 출발한 ‘실크로드 화물열차’가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처음 도착했다고 야후 뉴스가 AF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지않아 유럽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고속열차는 컨테이너 32개를 싣고 지난달 29일 중국 동부 저장성 이우시를 출발, 약 9500㎞를 달려 17일만인 이날 종착역인 테헤란에 안착했다.

이 고속열차는 중국과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사마르칸트,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등을 거쳤다.

이 고속철은 아시아와 유럽을 관통하는 무역로인 실크로드를 현대에 복원하겠다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일부다.

이란 국영철도회사(RAI) 모흐센 무르세예드 아흐가에이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실크로드의 부활은 이 교역로 상에 있는 나라에 매우 중요하다”며 “배로 운송하는 것보다 30일이 더 단축됐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16일 이란과 테헤란간 실크로드 열차는 한달에 한번 운행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최종 목적지는 테헤란이 아닌 유럽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