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안착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에 활동 내용이 자세히 기록된다. 학원가가 자유학기를 활용한 선행학습을 부추기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합동 집중 점검도 벌인다.
교육부는 16일 열린 제7차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자유학기제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자유학기에 자녀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학부모들이 알 수 있도록 학교생활기록부에 ‘자유학기 활동'을 상세하게 기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4월 안에 훈령을 개정해 학생부에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 4가지 영역으로 된 자유학기 활동을 기재하는 양식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또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불안해하는 학생, 학부모의 심리를 악용해 마케팅하는 학원가에는 마케팅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으면 성적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학부모들과의 소통은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지원청별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사교육 중심 지역을 대상으로 학부모 토크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에 참여한 학생 3만6886명, 학부모 3만3688명, 교원 1만5847명을 대상으로 이달 1~12일 설문조사한 결과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조사 결과 ‘학습에 능동적으로 참여했다'는 질문에 학생의 96%, 학부모의 93%, 교사의 97%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다. ‘적성·소질 개발에 유용했다'는 응답(보통이상)도 학생 92%, 학부모 83%, 교사 95%에 달할 만큼 만족도는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자유학기제 활동 내용 생활기록부에서 확인하세요"...교육부, 자유학기제 추진계획 보고
입력 2016-02-16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