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 시 이것만은 챙겨보세요

입력 2016-02-16 12:53
금융감독원은 16일 지난해 공모주(IPO) 동향 분석을 바탕으로 IPO 투자 시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공모주가 모두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급현황 등 전반적인 공모주 시장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전체 IPO 기업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수익률, 연말 수익률은 각각 34%, 23%였지만 11~12월 상장된 35개 사의 상당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급불균형이 발생해 10개사는 공모 철회됐고, 상장일 기준 18개 수익률은 -10.9%였다.

공모가액이 높을 경우 향후 수익률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에 공모가격 산정방식 및 근거가 합리적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지난해 IPO 대표주관 실적 3개사의 공모가 대비 연말 수익률은 최고 44.9%와 -9.0%로 편차가 컸다. 금감원은 주관사별 공모희망가액 산정 시 적용하는 할인율 편차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PO 공모가격 결정 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 역시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IPO 현황을 보면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 외국기업에 투자할 때는 역외지주회사 상장방식에 따른 구조적·법률적 위험과 회계투명성에 대한 문제 등까지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금감원은 “공모주 투자 시 증권신고서(핵심투자위험)에 기재된 외국기업 특유의 투자위험을 반드시 읽고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IPO 활성화 정책 등으로 지난해엔 2014년보다 46개 늘어난 118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올해는 호텔롯데 등 대형 IPO와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 재개로 IPO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