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아기가 수명이 더 짧다고?

입력 2016-02-16 11:05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시험관 아기로 태어난 사람의 경우 수명이 평균 사람들보다 짧을 가능성도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생물학자를 인용해 “일반적 임신의 경우 엄청난 경쟁을 뚫고 정자가 난자에 도달한다”면서 “하지만 실험관 아기의 경우 자연선택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나이가 들어 덜 건강하거나, 수명이 짧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 세계에서 최초의 시험관 기술로 태어난 사람은 1978년에 태어난 영국 여성으로 아직 37세에 불과하다. 때문에 시험관 아기로 태어난 이들이 건강한지, 보통 사람들처럼 오래사는지를 살펴보기에는 너무 어린 상황이다. 때문에 일부 생물학자들이 진화론적 관점에서 시험관 아기의 수명이나 건강이 보통 사람들보다 뒤처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통상 시험관 아기들의 경우 가장 활발한 정자를 난자와 수정시키고 있고, 또 비록 몸 밖이긴 하지만 미리 받아놓은 정자가 스스로 난자로 찾아가서 수정케 하는 등 자연적 수정에 가깝게 시험관 시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실질적인 격차는 미미할 수도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