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공모주(IPO)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공모주 상당수가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냈다며 16일 공모주 투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우선 공모주 수급현황 등 전반적인 시장상황을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지난해 IPO 기업 전체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수익률과 연말 수익률은 각각 34%, 23%에 달했다. 그러나 IPO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11~12월에 상장된 회사 중 상당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투자 시 수요예측 결과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도 있다. 지난해 사례를 보니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수익률도 높았다. 수요예측 후 제출되는 정정신고서상 의무보유확약 물량 정보도 주가 추세 전망에 유용하다.
증권신고서(인수인의 의견)에 기재된 공모가격 산정방식 및 근거(비교회사 선정, 할인율 등)의 합리성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공모가액이 높을수록 투자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특례와 이전상장 등 상장 방식이 다양해진 것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기술특례(적자 상장 가능)로 12개사, 신속 이전상장(기업계속성 심사 면제)으로 8개사가 상장했다.
지난달 28일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의 코스닥 상장을 필두로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이 재개됐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외국 기업의 국내 상장 시 역외지주회사 상장 방식으로 인한 구조적·법률적 위험, 회계투명성 문제 등 특유의 투자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공모주 투자시 수요예측결과 꼭 확인하세요
입력 2016-02-16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