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선언한 세계적 지휘자와 유작을 완성하려는 노장 감독, 그리고 다양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젊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영화 <유스>가 누적 관객수 8만 명을 돌파했다.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배우 유아인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 <유스>를 언급해 화제다.
영화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의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난 세계적 지휘자 '프레드'에게 그의 대표곡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이다.
2014년 <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BAFTA 등 세계 3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마이클 케인, 하비 케이틀, 레이첼 와이즈, 폴 다노, 그리고 제인 폰다 등 헐리우드의 전설적인 명배우들의 연기가 보는 이들을 황홀하게 만든다. 특히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은 소프라노 조수미의 '심플 송'이 영화의 엔딩을 장식하며 말로 형언할 수 없을 감동을 안긴다.
영화 <유스>에 대한 셀럽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여신' 천우희가 영화 속 장면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데 이어 '대세' 유아인까지 <유스>의 오리지널 포스터와 함께 영화 속 명대사인 "You say that emotions are overrated. But that's bullshit. Emotions are all we've got.”(감정이 과대평가 됐다고 했지. 다 헛소리야. 감정이 전부야.)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대사는 영화 감독으로 등장하는 하비 케이틀의 것으로, 영화 작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의미가 담겨 있어 평소 연기관이 확실하기로 유명한 배우 유아인에게도 특별한 영감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유스>에 특별 출연, 주제가 '심플 송'을 부른 소프라노 조수미가 참석할 예정이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퓰리처 상에 빛나는 작곡가 데이비드 랑이 만들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심플 송'이 과연 아카데미 상을 수상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도 뜨겁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유스’ 8만 돌파 유아인 응답 “감정이 과대평가 됐다고 했지. 다 헛소리야. 감정이 전부야”
입력 2016-02-16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