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 "눈높이 낮춰 취업 성공한 적 있어"

입력 2016-02-16 10:15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 10명 중 6명은 눈높이를 낮춰 취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최종 합격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 및 직장인 755명을 상대로 ‘눈높이를 낮춰 취업에 성공한 적이 있느냐’고 질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여성(64.1%)이 남성(58.2%)보다 눈높이를 낮춰 취업했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낮춘 조건 1위는 연봉 수준(63.8%·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원했던 초봉 평균은 2886만원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낮은 257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기업 형태(31.1%), 복리후생(27.6%), 근무조건(25.0%), 근무지역(24.1%) 등에서 눈높이를 낮췄다고 답했다.

눈높이를 낮춘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는 게 더 중요해서’가 64.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한 시기는 구직활동 시작 후 3개월 미만(42.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눈높이를 낮춘 것에 대해서는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61.6%로 ‘만족한다’는 응답(38.4%)보다 더 많았다. 실제 눈높이를 낮춰 취업에 성공한 경험자의 63.8%는 다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