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

입력 2016-02-16 10:04 수정 2016-02-16 10:0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김지훈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 수준으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다.

이번 동결은 국내 경기부진과 함께 중국 금융불안, 북한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한은의 완화적 통화대응이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일본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지만 주가가 폭락하면서 세계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금리차가 줄어들어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가계부채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