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 중국 전기차 ‘IT 기업의 성공 신화 재현중’

입력 2016-02-16 09:59
2015년 중국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나면서 연간 시장 규모가 20만대를 돌파하면서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발표한 ‘중국 전기차, IT 기업의 성공 신화 재현하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전기차 업체의 약진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중국 업체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전기차 운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 중국 기업에 유리한 시장 환경 조성, 정부 주도의 수요 확대 등 중 국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IT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정부 주도의 성장 방식을 접목한 것으로 전기차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주도의 전기차 산업 성장 전략에 맞춰, 중국 현지 로컬 자동차 기업들은 활발히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BYD는 기술부터 소재, 부품까지 내재화하는 전략으로 성장해 기술기반이 견고하다. BYD는 배터리와 엔진을 포함하여 전기차 부품의 거의 대부분을 자체 제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소재도 내재화하고 있을 정도로 수직계열화 정도가 강하다. 그 외 베이징 자동차는 적극적으로 해외기업과의 조인트벤처 등을 통해 글로벌 기술 역량을 흡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저사양 및 저가격의 소형 전기차로 빠른 시장 대응력을 보여주는 Chery, 농촌을 기반으로 성장한 Zotye 등은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 기업들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확인되고 로컬 및 글로벌 업체들의 시장진입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2016년 중국 전기차 시장은 수많은 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국 정부의 전기차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대한 의지가 결합되면서 일부 경쟁력 없는 기업들은 도태되고 살아남은 기업들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연구원은 “IT 산업과 같이 전기차 산업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로컬 브랜드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부상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