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더불어(더물어민주당이)가 더불어 헷갈리게 하는 것이냐"

입력 2016-02-16 09:14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의 안보관련 발언 차이점을 집중 부각하며 제1야당의 대북정책 혼선을 지적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대표는 북한 궤멸을 얘기했다. 그런데 그 전의 더민주 대표인 문재인 의원은 (고향인) 경남 양산에 갑자기 나타나서 전쟁하자는 거냐며 전쟁이란 용어를 썼다”고 말했다.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야기된 안보위기에 대한 더민주 전현직 대표의 진단이 전혀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는 이어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이 신북풍 공작이라고 했다”며 “세 분이 팩트가 다 다르다. 팩트가 다른 것도 ‘더불어’냐”고 물고 늘어졌다.

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세 명이 다 다른 얘기를 하면 어떤 분 얘기가 (더민주) 정체성인지 모르는 것 아니냐”며 “더불어가 ‘더불어 햇갈리게 하는 게 더불어’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특히 문 전 대표를 향해서는 “개성공단 폐쇄에 반대가 아니라 화가 난다고 했다. 북한의 포악한 정권 밑에서 고통 받는 노동자를 생각해 화가 난 단 말을 들은 적은 없다. 화낼 곳은 김정은 정권이지, 정부 보고 화낼 게 아니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