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15 전투기 편대 핀란드 첫 배치…"러' 위협 대응"

입력 2016-02-16 08:44

러시아의 군사 활동 확대에 대한 유럽 각국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F-15 전투기 편대를 처음으로 핀란드에 배치하기로 해 러시아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동안 러시아 역시 이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해왔기 때문에 자칫 미·러가 우발적 충돌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공군은 F-15 전투기 여섯 기로 구성된 편대와 공군 병사 100여 명을 오는 5월 9∼2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경과 약 160㎞ 떨어진 핀란드 쿠오피오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5일 전했다.

이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고자 실시하는 ‘대서양 결의' 훈련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러시아와 약 1300㎞ 길이 국경을 공유하는 핀란드는 NATO 회원국이 아니며 미국 F-15 전투기가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공군 관계자는 “미국이 이번 훈련을 요청했다”며 “이 훈련은 대부분 노르웨이나 스웨덴 등 인접 국가에서 이뤄졌으며 핀란드에는 F-15를 훈련차 배치한 적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