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7·30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승리, 여당 후보로는 1988년 이후 처음 전남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바람'이 20대 총선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남 순천·곡성지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4.4%P)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야당의 어떤 후보와 붙어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 국민의당 구희승 예비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37.2%의 지지율을 얻어 더민주 김 의원(18.1%)을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따돌렸다. 국민의당 구 예비후보는 13.2%에 그쳤다.
이 의원은 젊은층(20대 이하 29.9%, 30대 24.4%)보다 50∼60대(50대 45.9%, 60대 50.1%)에서 강세를 보였다. 중졸 이하(42.9%), 블루칼라(45.6%)에서도 지지율이 높았다.
이 의원은 더민주 노관규 전 순천시장,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34%의 지지로 노 전 시장(24.4%)을 9.6% 포인트 앞섰다. 국민의당 구 예비후보는 16.1%의 지지를 받았다.
더민주 후보로 서갑원 전 의원이 출마하는 상황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 의원이 37% 지지를 얻은 반면 서 전 의원은 16.4%로 국민의당 구 후보(19.4%)보다도 뒤쳐졌다.
이 지역 유권자의 정당 지지도가 더민주 34.9%, 국민의당 20.1%, 새누리당 11.2%인 점을 고려하면 이 전 의원의 개인 경쟁력이 돋보였다.
더민주 후보 가운데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조사에서는 노 전 시장의 지지율이 26%로 김 의원(17.2%), 서 전 의원(12.4%)보다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전남 순천·곡성-이정현, 김광진 노관규 후보에 크게 앞서”
입력 2016-02-15 21:09 수정 2016-02-26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