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 파행… 2월 중 다시 개최키로

입력 2016-02-15 19:54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합쳐지는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가 파행으로 끝났다.

통합체육회 준비위원회는 15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었으나 11명의 위원 중 6명이 불참했다. 이 때문에 통준위는 발기인 대회를 1차 발기인대회로 의미를 축소했고, 2월 중 다시 날짜를 정해 2차 발기인 대회를 열기로 했다.

안양옥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오늘은 1차 발기인대회를 열어 통합체육회 주사무소의 주소를 정했고 이달 중에 2차 발기인대회를 통해 정관에 발기인 기명날인, 공동회장 및 이사 선임 등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통준위는 당초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통합체육회 발기인 기명날인, 공동회장 및 이사를 선임하려 했으나 과반수 위원이 불참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날 대한체육회 추천위원 3명과 국회 추천위원 2명이 불참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위원 3명 가운데 1명은 “통합준비위원회로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을 굳이 1차 발기인대회라는 명칭을 빌려 여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역시 불참을 선언했다.

이날 1차 발기인 대회에는 문체부 추천 위원 2명과 국민생활체육회 추천 위원 3명 등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5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민생활체육회 강영중 회장은 참석했으나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안양옥 위원장은 “3월 27일로 정해진 통합 기한을 역산할 때 이달 중 발기인대회를 마쳐야 한다”며 “대한체육회와 국회 추천위원까지 모두 함께 하는 발기인 대회를 이달 안에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통합준비위원 전원이 오늘 발기인대회에 합의해 인감 증명까지 제출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의결까지 다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절차적 민주성을 지키기 위해 오늘 의결을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파행이 빚어졌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위원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