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GS홈쇼핑에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요구

입력 2016-02-15 19:51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이 GS홈쇼핑에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GS홈쇼핑 등에 따르면 SC펀더멘털은 지난달 말 GS홈쇼핑에 배당금을 회사 측 예정액의 두 배로 늘리고, 주가 상승을 위해 유통 주식 10%를 매입한 후 소각해달라는 주주제안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대해 GS홈쇼핑 측은 경쟁사에 비해 배당성향이 높은 상황에서 배당을 확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GS홈쇼핑은 지난 7일 보통주 1주당 5200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GS홈쇼핑이 41.2%로 국내 경쟁사보다 2~3배 정도 높다.

업계에선 SC펀더멘털의 요구를 GS홈쇼핑이 받아들이지 않아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SC펀더멘털 측 지분율이 1%에 불과하고 우호 지분을 합쳐도 최대 3%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GS홈쇼핑의 우호지분은 ㈜GS, 한진 및 대한항공, 자사주, 기관투자자를 합치면 50%를 웃돈다. GS홈쇼핑은 SC펀더멘털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법무법인 광장과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SC펀더멘털이 비슷한 요구를 한 적이 있는데 언론을 통해 이슈를 부각시켜 주가 상승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