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셈 못한다고…초등 1학년에 고함지르고 과제 찢는 교사

입력 2016-02-16 00:15 수정 2016-02-16 08:15
교사가 앞에 앉은 여학생에게 제대로 셈을 해보라며 소리치고 있다. 영상 캡처

초등학교 1학년이 수업 시간에 숫자를 세다가 실수를 했습니다. 제출한 과제도 교사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교사는 다른 급우들이 모두 보고 있는 교실에서 이 학생을 비난하고 과제를 찢어버렸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4일(현지시간) ‘충격적’(shocking)이라는 제목을 붙인 영상 하나를 보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여러 명의 학생들이 둘러 앉아 있는데 여교사가 앞에 앉은 한 여학생에게 “다시 세 봐, 제대로 세 보란 말이야”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곤 다시 “세 봐”(Count)라고 얘기하네요. 교사의 억양이 화가 잔뜩 나 있어 지시를 직접 받는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겁에 질려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지시를 받은 여학생이 뭐라고 대답하는 듯한데 교사가 원한 답이 아닌 모양입니다. 교사는 들고 있던 종이를 찢어버린 뒤 학생에게 “입 다물고 저쪽으로 가서 앉아 있어”라고 말합니다. 학생은 서둘러 교실 옆쪽으로 가서 의자에 앉습니다. 의자가 덩그러니 놓여진 것을 보니 잘못한 일이 있을 때 혼자 앉아 사실상 벌을 받는 공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곳에 가서 앉는 학생의 표정을 보니 곤혹스럽다기보다는 교사의 곁을 떠나게 된 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교사 앞에서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랬을까 싶습니다.




익스프레스는 이 영상이 2014년 뉴욕 브루클린의 한 학교에서 보조교사에 의해 몰래 촬영된 것인데 지난 주 소셜 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급우들이 함께 있는 교실에서 교사가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공격적인 말과 행위로 모욕했다는 것이지요. 셈을 제대로 못한다고 해서 이 정도로 꾸중하고 종이를 찢기까지 한 교사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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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