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 관광섬'으로 거듭난다

입력 2016-02-15 16:55
제주를 ‘스마트 관광섬’으로 실현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KT와 무료 와이파이(WiFi) 인프라 확대 구축 및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산업 미래 발전방향 제시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KT는 2018년까지 221억원을 투입, 공공 와이파이와 비콘(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통한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 설치, 데이터 연동시스템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코스와 바오젠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해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관광지와 공공장소에 관광객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1100여개의 기가 와이파이 네트워크도 구축된다.

공공 와이파이 사업은 지금까지 640여 곳에 설치돼 무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또 향후 도내 5400여 곳에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관광정보를 비롯한 위치기반 서비스, 결재서비스(Tax ReFund) 등 공동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KT는 그룹사인 BC카드, KTH, KT IS와 공동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스마트관광 플랫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스마트관광 플랫폼은 관광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패턴 분석을 가능케 해 관광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내국세 환급 등 혜택을 누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스마트 관광섬이 구축되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느끼는 언어 장벽, 정보 부족 등의 문제점이 해소돼 개별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