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핑방지위원회, 프로 스포츠 도핑 총괄

입력 2016-02-15 16:23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골프,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 프로 스포츠 금지약물 검사를 주관한다.

KADA 관계자와 프로스포츠 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각 프로 단체가 담당하던 도핑 테스트를 올해부터는 KADA가 책임진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 프로 스포츠는 각 프로 단체에서 도핑 테스트 계획을 짜고, 양성반응이 나오면 해당 단체에서 청문회를 열고 처벌 수위를 정했다. KADA는 기술적 지원과 세계반도핑위원회(WADA) 규정을 안내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이 대문에 같은 금지약물을 복용해도 종목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랐다. 또한 도핑 테스트의 투명성도 확보하지 못했다.

올해부터는 KADA가 도핑 테스트 계획을 짜고, 처벌 수위를 각 단체에 권고할 계획이다. KADA 관계자는 “검사 계획을 세우고 양성 반응이 나온 뒤 각 단체에서 취할 행동 등을 안내하는 등 KADA가 도핑 관련 업무를 주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 단체도 도핑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KADA가 주관하면 처벌 수위 자체가 강화될 수 있다. 최상의 방법인 전수 조사는 아직 어렵지만, 지금까지 각 단체가 한 것보다 더 자주 도핑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