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에 마약을?’ 8600억원 어치 국제 마약거래 호주서 덜미 잡혀

입력 2016-02-15 16:22
(출처: CNN 캡쳐)

호주에서 10억 호주 달러(약 8650억원)에 달하는 마약을 여성 속옷 등에 넣어 나르던 밀거래 조직 일당이 붙잡혔다고 미국 CNN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붙잡힌 용의자 4명을 포함한 이들 조직은 환각제의 일종인 액체 메틸람페타민 720L 분량을 얼려서 여성 속옷과 미술품 등에 넣어 밀매했다. 마약 단속으로는 호주 역사상 최대 분량이자 금액이다.

먼저 단속에 걸린 건 속옷에 들어있는 마약 덩어리였다. 호주 세관은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도착한 여성용 브라들의 젤리 부분에 마약 190ℓ가 몰래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로를 추적한 결과 홍콩 현지인 협력책이 검거됐다. 나머지 530ℓ는 시드니 항구에 도착한 미술품 포장 속에서 발견됐다. 용의자 중 1명은 중국 국적, 2명은 홍콩 국적이며 각각 운송과 생산을 담당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