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반대여론에 밀려 '할랄 6차산업' 육성 철회

입력 2016-02-15 16:09 수정 2016-02-15 16:56
대구시가 올해부터 2018년까지 무슬림 비즈니스 시장 개척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하려던 ‘한국형 할랄 6차산업’ 육성을 IS테러 우려 등 반대 여론에 밀려 전격 철회했다.

대구시는 지난 11일 “할랄 사업에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부족했다는 시민 반대를 받아들여 한국형 할랄 6차산업 육성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의 지자체(군위·칠곡), 대구테크노파크(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준비한 한국형 할랄 6차산업 육성사업은 지난 3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권 선도사업’에 선정됐다. 대구시는 이를 토대로 무슬림 비즈니스 시장 개척 및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모사업 선정결과가 발표된 후부터 IS테러 우려 등 인터넷, 전화를 통한 반대여론이 확산됐다.

이에 대구시는 해명자료를 내고 “대구시가 추진하려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사업이 알려져서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드린 점 송구하다”며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화장품, 식품 등의 제품을 할랄인증을 통한 수출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무슬림 근로자를 채용하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시민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