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1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가진 훈련을 대폭 축소했다. 투수조는 아예 하루 쉬게했고, 타자조는 오전 타격 연습만 하도록 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감안한 조치였다.
김 감독은 “아이들 몸 생각해서 (훈련을) 쉰 것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김 감독이 선수들의 몸 상태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당초 15일 새벽 김 감독이 선수단에 내려 보낸 훈련 스케줄에는 투수·타자 모두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의 살인적인 연습 시간이 배정돼 있었다. 하지만 현지 날씨가 낮에도 최고 기온이 10도 정도까지 올라가지 않았고, 감기에 걸린 선수들이 많아 투수조는 모두 가벼운 트레이닝 없이 하루를 완전히 쉬었다.
다만 타자조는 오후 1시까지 타격 훈련을 이어갔다. 그래도 올해 74세의 노감독은 쉬지 않았다. 단 한 번도 휴식을 취하지 않고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진두지휘했다. 직접 토스배팅을 해주며 선수들의 타격 자세를 고치는데 여념이 없었다.
오키나와=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한화 투수조 휴식, 타자조도 오전 훈련만…야신 “선수들 몸 생각해서 쉰 것 처음”
입력 2016-02-15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