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안정적”

입력 2016-02-15 16:00
국내은행 외화유동성이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 상황에도 3개월 이상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양형근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주요 은행 5곳 자금담당 부행장 및 시장전문가 등과 함께 긴급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 및 북한리스크 등으로 시장이 불안하지만 참석자 대부분은 외화자금 사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말 현재 국내은행 3개월 유동성 비율(잠정)은 108.1%로 지도기준인 85%를 웃돌고 있다. 최근 금감원이 실시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모든 국내은행이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에도 3개월 이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금리 도입 이후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한 유럽계 은행에 대한 국내 금융사 익스포져 규모는 74억 달러로 외환건전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대외 익스포져의 5.5% 수준이다.

금감원은 이날 은행들에 외화차입 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를 지도하고 유럽계 은행 익스포져에 대해서도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