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유철 핵무장 주장,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발상”

입력 2016-02-15 15:25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15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명확한 비전 없이 국정 실패 책임을 야당 탓으로만 돌렸다"고 비판했다.

더민주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야당 탓, 남 탓만 할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정작 박근혜 정부의 실상은 눈 가리고 아웅인 채로 자화자찬하느라 외교안보 정책 전반의 실정에 대한 자성은 없고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따른 견강부회적인 변명만 늘어놓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남아있는 쟁점법안을 우기기만 할 게 아니라 통과된 경제활성화법이 어떻게 효과를 보고 있는지 대략이라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누리과정 혼란의 책임을 시도교육청에 덮어씌우고 있는데 정말 무책임한 행태"라며 주장했다.

김성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원 원내대표의 핵무장론에 대해 "매우 무책임하며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우리나라의 핵무장은 동북아 전체의 핵 도미노 현상을 불어올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관계가 이처럼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는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기보다는 해결책으로 핵과 미사일 보유를 거론한 것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며 "사드 배치를 주장한 것도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 대한 이해부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의당 강상구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원 원내대표의 핵보유 주장에 대해 "평화 포기 선언이자 한반도 신냉전 시대 선언"이라며 "새누리당은 정부보다 한 술 더 떠 공포를 조장하고, 극단적 주장을 마치 평화의 해법인 양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