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편 알맹이 없다” 평가에 ‘그알’ PD 반응

입력 2016-02-15 15:08 수정 2016-02-15 15:33

SBS ‘그것이 알고 싶다-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 편을 제작한 배정훈 PD가 “실명을 공개하지 않아 알맹이가 없다”는 평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배 PD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리스트 속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물론 중요하다. 수사기관에게”라고 적었다.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추적했던 지난 13일 방송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이어 “어느 몰상식한 필자는 그 리스트를 밝히지 않았다며 알맹이가 없다 평가한다”며 “그저 당신의 관음증적 아쉬움일 뿐이다. 이런 뉴스는, 더 이상 포르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13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내부자가 폭로한 ‘시크릿 리스트’를 통해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추적했다. 제작진은 연예인 지망생, 스폰서 브로커로 일했던 이들, 스폰서 경험이 있는 사람 등에 접촉하며 그들의 은밀한 세계를 파헤쳤다.

모든 제보자들의 얼굴과 목소리는 신변보호를 위해 변조됐다. 시크릿 리스트에 담긴 인물도 공개되지 않았다. MC 김상중은 “취재원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기 때문에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고 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을 거면 방송한 의미가 없다”거나 “수박 겉핥기”였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배 PD는 본방송 전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이유로, 그 어느 때보다도, 취재하기 힘들었던”이라고 후기를 남겼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