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선정한 ‘전기차(EV) 선도도시’인 경남 창원시의 전기차 민간보급 사업이 실효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민간에 보급한 전기차 221대의 운행을 분석한 결과 화력발전 및 내연기관 배출 이산화탄소 389톤, 유류비 6억3200만원을 절감하는 등 전기차의 ‘친환경 효과’가 입증됐다고 15일 밝혔다.
또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분석한 결과 2014년 보급된 130대의 1일 평균 주행거리는 2014년 39.2㎞에서 2015년 49.7㎞로 26.8% 증가했으며, 2015년에 보급된 91대의 1일 평균 주행거리도 44.3㎞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승용차의 1일 평균 주행거리 37.6㎞를 웃도는 수치다.
한국교통연구원 박지영 박사는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승용차 보다 연료비 절감효과가 탁월하다”며 “전기차 특성에 적응한 이용자의 전기차 주행거리가 내연기관 승용차보다 많이 나오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의 총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휘발유 승용차와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량을 비교했을 때에도 전기차의 배출 절감량은(총 389t) 소나무 2785그루를 식재하는 효과와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성 면에서도 전기차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2014년~2015년 기준 총 충전 전기요금(8319만3000원)은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 과 비교해 13% 수준에 그쳤고, 전기차 충전기의 총 충전전력량 역시 창원시 전체 전력공급량(216억㎾h)의 0.000015%에 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 창원시, 전기차 선도도시 '친환경 효과' 입증
입력 2016-02-15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