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에게 2시간 특타 받은 장민석 “맹훈련에 7㎏빠져. 주전자리 꿰차겠다”

입력 2016-02-15 11:51
한화 이글스 제공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15일 한화 김성근 감독이 한 선수를 잡아두고 열심히 타격연습을 자도하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이적생 장민석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오전 두 시간동안 장민석에게 직접 공을 던져주는 토스 배팅을 계속 해 줬다. 김 감독은 “스윙이 올라간다”며 직접 배트를 휘두르는 시늉을 하며 장민석의 타격 자세를 교정해 주고 있었다. 김 감독은 연신 “스윙을 하는 면이 좋아야 나오는 각도도 좋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김 감독에게 잡혀 힘든 토스 배팅을 마친 장민석에게 어떤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느냐고 물어봤다. 장민석은 “내가 배팅을 할 때 어깨가 빨리 빠져 레벨 스윙을 못한 것을 교정했다”고 설명했다.

토스 배팅을 마친 장민석은 힘든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이 시원하다고 했다. 그는 “훈련이 힘들지만 이렇게 해서 야구를 잘할 수 있다면 더 많이 하겠다. 실제 타격이 더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장민석은 넥센 시절 1번 타자로서 한 때 호타준족을 자랑했다. 하지만 팀을 옮기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이 둔화됐다. 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장민석은 “그 때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래도 새 팀에 와서 맹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전지훈련을 하면서 몸무게가 무려 7㎏이 빠졌다고 한다. 장민석은 “이렇게 훈련하고 다른 팀에게 진다면 정말 열이 받을 것 같다”며 “일단 주전자리부터 꿰차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