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야당, 9·11때 부시 전폭지지한 고어 반면교사 삼아야"

입력 2016-02-15 11:14

새누리당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안보위기 상황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하루 앞두고 야당의 초당적 협력과 쟁점법안 처리를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의회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37일 만에 법안을 통과시키는 초당적 모습을 보였는데 정작 북한과 마주한 우리는 아직도 야당의 반대로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 국회에서 연설하시는 것은 다행한 일이고 이를 계기로 국론이 하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위기, 안보위기, 국회위기라는 트리플 위기의 늪에 빠져 있다"며 "여야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모든 정쟁을 접고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를 극복하는데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부시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엘 고어는 '부시는 나의 최고 사령관'이라며 현직 대통령을 전폭 지지하는 선언을 했다"며 "우리 야당지도자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일이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