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5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토트넘의 2대 1 승리에 기여했다. 72분을 소화하고 1대 0으로 앞선 후반 27분 토마스 캐롤(24)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득점 없이 맞선 전반 14분 맨시티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을 향해 슛을 때리기엔 각이 좁은 골문 오른쪽 골라인 바로 앞에서 손흥민은 낮게 깔아 때린 슛으로 골문 왼쪽을 열었다.
하지만 심판은 오프사이드로 선언했다. 손흥민이 슛을 앞두고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맨시티 수비진보다 골문에 가까웠다는 판정이다. 정확한 판정이었다. 손흥민도 판정을 수긍하고 원위치로 돌아갔다. 강호 맨시티를 잡은 ‘인생 골’로 남을 수 있었지만 기회는 상대 수비진보다 앞선 한 걸음 차이로 아쉽게 무산됐다.
토트넘은 맨시티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후반 8분 공격수 해리 케인(23)이 선제골, 후반 3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24·덴마크)이 결승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잡고 프리미어리그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중간 전적 14승9무3패(승점 51·골 +27)로 선두 레스터시티(15승8무3패·승점 53)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한 2위에 올랐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맨시티는 올 시즌 7번째 패배(14승5패·승점 47)를 당하면서 4위를 지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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