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나라를 팔아도 새누리당 찍어줄 국민 40% 있다” 논란 확산

입력 2016-02-15 09:33

정은혜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해 “나라를 팔아도 찍어줄 (국민) 40%가 있기 때문에 그들과 약간의 지지자만 모으면 된다”고 13일 주장했다.

정 부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누리당은 (국민) 51%만 있으면 된다”며 “대한민국을 반으로 자를 수 있는 이슈로 나누고 국민들을 싸우게 만든다. 그게 그들이 하고 있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러 그는 같은 당의 표창원 비상대책위원이 JTBC ‘밤샘토론’에서 이준석 새누리당 노원병 예비후보와 설전을 벌이며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준석씨랑 토론해본 결과 사람 약 올리는 전략(?)이 있다. 거기 말리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정 부대변인은 “'옷이 잘 어울리네요'라는 말보다 '야하네. 누구 꼬시러 왔니?‘(라는) 말이 거칠지만 마음에 잘 새겨진다”며 “이게 바로 부정의 힘을 이용한 토론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국민들을 서로 갈등하게 만드는 정치환경을 비판하고자 쓴 글"이라며 "나라를 팔아도 40% 국민이 찍어준다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쓰려 했던 것인데 의도와 달리 잘못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5일 '나라를 팔아도 찍어줄 40% 국민이 있다'며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원색 비난한 더불어민주당 정은혜 부대변인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우리 국민, 우리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어떻게 보고 이런 글을 쓰는지 정말 괘씸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정 부대변인에 대해서 엄중한 처벌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막말 정당의 본색을 드러내는 글"이라며 "제1야당의 부대변인이, 아무리 개인의 트위터여도 '나라를 팔아도 찍어줄 40%가 있다'는 표현을 쓰면서 새누리를 아주 혹독하게 비난 비판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더민주 정은혜 부대변인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은 51%만 있으면 됩니다. 나라를 팔아도 찍어줄 40%가 있기 때문에 그들과 약간의 지지자만 모으면 되겠죠. 대한민국을 반으로 자를 수 있는 이슈로 나누고 국민들을 싸우게 만듭니다. 그게 그들이 하고 있는 전략입니다"라고 막말을 올렸다.



정 부대변인은 자신의 글이 논란을 빚자 해당 글을 트위터에서 삭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