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 경찰관에 흉기 휘두른 만취상태 50대 실탄 쏴 검거

입력 2016-02-15 10:20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던 50대 남성을 경찰이 실탄을 쏴 붙잡았다.

15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10분쯤 아산시 둔포면 한 도로에 화물차 안에 운전자가 잠들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산경찰서 둔포파출소 소속 장모(44) 경사와 박모(27) 순경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장 경사가 운전자를 깨우고 박 순경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화물차 뒤쪽에서 차량 우회 조치를 하고 있었다.

운전자는 신분증을 요구하는 장 경사의 얼굴을 향해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 얼굴에 상처를 입은 장 경사는 운전자의 왼쪽 허벅지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1발을 발사했다.

운전자는 총에 맞고도 장 경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장 경사와 운전자가 몸싸움을 하는 동안 실탄 2발이 더 발사됐고, 이 과정에서 장 경사는 왼쪽 손 검지와 중지를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차량 우회 조치를 하던 박 순경이 달려와서 운전자를 검거했다.

운전자 정모(54)씨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243%의 만취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 경사와 정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아산=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