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병실 입원환자 핸드백 등 훔친 20대 여대생 입건

입력 2016-02-15 10:21
광주 동부경찰서는 15일 함께 입원 중인 다른 환자의 현금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20·여·대학 휴학생)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당뇨 증세로 이달 초부터 입원 중인 이씨는 지난 13일 오전 9시쯤 광주 학동 전남대병원 1동 병실 사물함에서 김모(54)씨의 현금 20만원이 든 핸드백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이씨가 그동안 4회에 걸쳐 다른 환자들로부터 130만원 상당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피해자 김씨의 신고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근 1주일 동안 같은 병실에서 4회의 유사한 절도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파악하고 CCTV 영상분석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범행추정 시간대에 외부 출입자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내부소행으로 판단하고 연속된 범행기간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유일한 환자 이씨를 용의자로 단정한 뒤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구하면서 추궁해 범행을 자백 받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