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집의 반격’… 토트넘, 맨시티 원정에서 잡고 우승경쟁 합류

입력 2016-02-15 09:03
중계방송 화면촬영

손흥민(24)의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가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위로 도약했다. 절대 강자가 없는 혼란 속에서 토트넘은 레스터시티와 우승을 다툴 새로운 경쟁자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15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2대 1로 제압했다. 올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맨시티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해 선두권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토트넘의 중간 전적은 14승9무3패(승점 51·골 +27). 토트넘은 선두 레스터시티(15승8무3패·승점 53)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한 2위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3위 아스날(15승6무5패·승점 51·골 +18)과는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크게 앞섰다.

맨시티는 올 시즌 7번째 패배(14승5패·승점 47)를 당하면서 4위를 지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위·승점 41), 리버풀(8위·승점 38), 첼시(12위·승점 33) 등 기존의 강호들이 중위권으로 밀린 리그의 격변 속에서 4강권에 어렵게 매달렸다.

토트넘은 후반 8분 공격수 해리 케인(23)의 선제골, 후반 3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24·덴마크)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맨시티는 후반 28분 켈레치 이헤아나초(20·나이지리아)의 동점골로 맞섰지만 ‘싸움닭’ 토트넘의 맹공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72분의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대 0으로 앞선 후반 27분 토마스 캐롤(24)과 교체됐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지만 전반 14분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던 오른발 슛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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