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우울증을 앓는 아내 목졸라 살해한 70대 남편 '가족에 피해 줄까봐'

입력 2016-02-14 23:16
우울증을 앓는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동부경찰서는 14일 우울증을 앓는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정모(7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부산 동구 자신의 집에서 우울증을 앓는 아내(74)와 멀티탭 전깃줄로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아내가 숨지자 “처를 목졸라 죽였다”며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씨가 조사과정에서 “아내의 우울증이 다른 가족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목졸라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