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장 월요일장 겨냥, "투기세력 용인안할 것"

입력 2016-02-14 21:09

중국 중앙은행장인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투기세력이 금융시장을 좌우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당국의 금융시장 관리 의지를 드러내 월요일 시장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저우 행장은 13일 중국 매체 차이신(財信)과 인터뷰에서 투기세력이 중국을 노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저우 행장은 인민은행이 국제 투기세력과 맞서기 위한 자원을 이용할 때 주의할 것이라며 “투기세력이 올 때마다 직접 행동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유연한 위안화가 유동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투기세력에 맞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저우 행장은 자본통제를 강화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최근 자본 유출이 정상적인데다 중국의 국제 무역과 해외 사업 규모를 고려할 때 자본통제를 시행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의 발언은 긴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를 끝내고 15일 개장하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