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Bh**’은 최근 보배드림에 비 오는 날 차 뒤쪽 창문을 열고 탁송하는 걸 봤다며 직접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탁송 트럭에 실린 흰색 제네시스EQ900의 한쪽 창문이 모두 열린 모습이었다. 사진에는 촬영자의 유리창문에 굵직한 빗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장면도 있었다.
고발한 이는 “차주분이 탁송 받으시고 부디 뒷좌석도 앉아보시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나 이 글은 네티즌이 볼 수 없게 ‘블라인드’처리됐다. 최초 고발글에는 ‘게시중지 신고를 받아 블라인드 되었다’는 안내문만 올라와 있고, 현재 그 내용과 댓글을 볼 수 없다.
네티즌들은 “실수를 인정하고 차주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 일 아니냐”고 고발글이 사실상 삭제 처리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최초 고발 사진을 올린 ‘Bh**’도 또 다시 올린 글에서 “이글도 또 다시 블라인드 처리되겠지만 탁송기사의 개인의 잘못도 현대는 감내해야 하는 게 맞다”며 “직원의 실수로 고객에게 피해가 갔다면 그 피해는 그 직원의 개인적인 실수일까. 그것도 현대의 일부분 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대차 국내 탁송은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대부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h**’는 탁송 사진을 촬영한 장소를 묻는 네티즌 댓글에 장소를 언급하며 “주인이 꼭 봤으면 좋겠다”고 적기도 했다.
14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제네시스 탁송 실수 사진이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EQ900 모델명을 빗대 ‘아쿠아900’ ‘수네시스900’이라고 비아냥대거나 ‘보습시트’ ‘빗물 보충은 서비스’라는 식의 댓글을 달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