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컷 코끼리가 짝짓기 경쟁에서 진 분풀이로 도로에서 자동차 10여대를 부수는 사건이 일어났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윈난(雲南)성 시솽반나(西雙版納) 자연보호구역에서 12일 수컷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213번 국도에 나타나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15대를 파손했다.
코끼리는 차량을 몸으로 누르거나 밀어서 유리를 깨고 차량을 찌그러뜨리는 등 20분가량 난동을 부린 뒤 자연보호구역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특별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솽반나 자연보호구역 관계자는 이 코끼리가 최근 암컷을 두고 다른 수컷과 벌인 싸움에서 패했으며 기분이 나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관광객들은 야생 코끼리를 직접 보자 흥분해 휴대전화로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며 “심지어 차주들도 차가 긁혔음에도 매우 즐거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짝짓기 싸움서 진 코끼리의 분풀이, 도로변 차량 15대 부숴
입력 2016-02-14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