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더민주, 햇볕정책 포기 선언 명확히 하라”

입력 2016-02-14 12:32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 “우리는 김 대표의 궤멸론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한 것”이라며 “더민주는 김 대표의 발언대로 햇볕정책을 포기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더민주 강령 제7장은 6ㆍ15 공동선언과 10ㆍ4 정상선언 등을 계승하며 남북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경제공동체를 추진하는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추구한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더민주는 햇볕정책과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폐기하고 김 대표의 북한 궤멸론과 ‘결과로서의 통일’로 바꾼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김 대표의 북한 궤멸론이 더민주의 당론이 아니라면 당 강령에 반하는 발언을 유지하는 당대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총선용이냐”면서 “북한 궤멸론에 의하면 개성공단은 속히 폐쇄돼야 마땅할 것인데 더민주가 개성공단 운영중단조치를 재검토할 것을 주장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압박했다.

또 “김 대표의 북한 궤멸론은 민주세력의 정통성과 정체성의 근본을 뒤흔드는 중대사안”이라면서 “우리는 더민주가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할 때까지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