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을 맞아 교육부가 현장 안전 점검을 펼치기로 했다.
교육부는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교외에서 학생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여는 학교 중 13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2014년 2월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열렸던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폭설로 체육관 지붕이 무너지면서 10명이 사망하고 4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계기가 됐다.
점검 대상 학교는 수원대와 진주교대, 광주교대, 금오공대, 서울교대, 한국해양대, 한양대, 홍익대, 창원대, 호서대, 한국영상대(이하 전문대), 혜전대, 전주기전대다.
교육부 학교안전총괄과 등 관련 부서 공무원 2명이 한 조를 이뤄 오리엔테이션 행사 현장을 찾아 대학생 집단 연수 매뉴얼을 준수하는지를 확인하는 식으로 점검이 진행된다. 매뉴얼은 마우나리조트 사고 이후 마련됐다. 숙박시설과 교통수단, 사전 교육 등 안전점검이 필요한 사항이 규정돼 있다. 또 대학이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주관할 것과 교직원 동행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교육부는 행사 장소가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점검을 받았는지, 보험에는 가입돼 있는지, 응급상황 대비 시설은 있는지 등을 점검을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타고 이동할 교통수단도 보험 가입 여부와 운전자의 음주 여부 등을 점검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에서 일어나기 쉬운 음주와 폭행에 대한 사전 예방 교육도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내년 행사 때 반영할 수 있도록 각 대학에 통보하고, 우수 사례는 따로 모아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제2 마우나리조트’ 사태 막자…교육부, 대학 ‘오티’ 현장 안전점검
입력 2016-02-14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