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이자 비대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토론 중 흥분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며 사죄했다. 반면 이준석 새누리당 서울 노원병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체적인 지적 없는 평가는 의미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들의 SNS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몰려가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표 위원은 12일 방송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밤샘토론 시청에 감사드린다. 마무리 발언에서 말했듯 토론 중간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인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무리 좋은 메싲도 흥분한 모습으론 반발을 부른다”며 “늘 예의와 품격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14일 현재까지 898건의 좋아요와 779건의 리트윗 됐다. 방송을 보니 너무 흥분했다는 비판과 더불어 상대의 지나친 공격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옹호 의견이 줄줄이 달렸다.
이준석은 지난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자야지. 토론에 대해 틀린 내용이 있으면 지적하면 되는 거지, 구체적인 내용 지적 없이 이런 저런 평가하는 것은 어차피 큰 의미 없다”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14일 현재까지 942건의 좋아요와 251개의 댓글을 받았다. 댓글에는 “토론 내용이 논리적이다” “준비를 많이 한 티가 난다”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반면 토론에서 말꼬리를 잡거나 상대 토론자의 말을 끊는 태도가 보기 좋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편 12일 밤 종합편성채널 JTBC ‘밤샘토론’에는 정치 신인들의 총선 승부수라는 주제로 새누리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정의당 조성주, 국민의당 김경민이 출연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표창원과 이준석이 대북제재로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을 잠정 중단한 것이 총선을 위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표창원이 흥분하며 “사람이 말을 왜 그렇게 하냐”는 반말을 하기도 했다.
이준석은 “북한이 서제적인 도발을 해서 우리가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2013년(천안함 사태 당시)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하자 표창원은 “북한도 당시에 우리가 최고 존엄에 대한 모욕 등 도발행위를 했다고 해서 조업을 잠정 중단한 것”이라며 천안함 사태와 같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이준석은 “북한의 발언을 인정하는 거냐”며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해 말하는 것이며 우리가 북한의 최고 존엄을 도발했기 때문에 북한의 행동이 정당화된다고 말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표창원은 “인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북한이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라고 해명하며 흥분해 반말을 하기도 했다.
▲다음은 12일 방송됐던 토론 영상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